


" 목 위에 그 장식, 미관 상 별론데 떼지 그래요? "
검은 색으로 염색한 머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듯 대충 풀어내렸다. 연한 하늘색의 눈동자는 변화없이 그대로. 울상이던 얼굴에서 앳된 면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될 대로 되란 식의 표정. 6학년에 섞어놓으면 그럴듯하고 7학년에 섞어놓아도 위화감이 없다.
늘어진 망토와 두엇 풀린 셔츠 단추. 귀찮을 때엔 넥타이도 대충 어깨에 걸터놓곤 했다.
4학년 방학을 지나고 오른손 검지 손가락엔 개암나무로 만든 반지가, 약지에는 얇은 은반지가 자리잡았다. 들고다니던 수정구슬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곧게 편 허리, 단정한 걸음걸이. 고개는 숙이지 않고 사람을 내려다보되, 거만한 눈빛은 하지 않는다. 손짓 하나, 눈 깜빡임 한 번에도 신경을 쓴다. 잘 교육받은 귀한 집 아가씨같은 태도.
* 이름 : 데보라 A. 델러노 / Deborah Alcor Delano
* 성별 : Female
* 키 / 몸무게 : 174.5 (+4) cm/ 61.4 kg
* 혈통 : 순수 혈통
* 기숙사 : 래번클로
* 성격 :
"그냥 내버려둬요."
잘 웃지도 않고, 잘 울지도 않고. 감정 표현이 귀찮은 사람처럼 보였다. 아마 앞에서 저주가 날아다니든, 선배가 웃통을 벗고 춤을 추든 눈 한 번 깜빡이고 신경쓰지 않으리라. 정말 될 대로 되란 식. 자신에게 영향이 오지 않는 모든 일에 신경을 껐다. 본인을 성가시게 하지만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단다. 대신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경우, 그간 쌓아뒀던 것들을 폭발시키듯 지독하게 사람을 갈궜다.
"나한테 명령하지 마세요."
한층 예민해진 성질머리에 권위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후계로 지목되면서 받게된 교육의 탓. 권위에 대한 규칙에 엄격하고 냉정하다. 비단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 당사자가 누군지를 막론하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대드는 꼴을 못본다. 그러나 본인은 상전에게 고개 숙이지 않는다. 애초에 데보라가 섬기던 이는 이미 관 속에 누워계시고, 자신의 쌍둥이를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깍듯하게 굴 생각은 없어보인다.
"그래서 어쩌라고."
규칙이나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 굉장히 거추장스러워 하며, 그런 것을 지켜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 규칙을 어겼을 때 따라오는 책임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썩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만약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자신감에 차있다.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아무런..."
10여년에 이르는 짧은 인생을 단 한 사람에게 쏟아부었는데, 갑작스레 찾아온 상실에 빈 구멍을 메꾸지 못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살아있는 목적도 자신의 쌍둥이였고, 가고싶은 곳은 쌍둥이의 옆자리였고, 되고싶은 것은 그녀에게 쓸모있는 존재였는데 그녀가 죽은 이후로 기약없이 방황하는 중. 도저히 혼자서 갈피를 잡지 못하니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거나,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 순혈주의에 관한 생각, 혹은 사상 :
머글본은 말할 필요도 없는 잡종이고, 혼혈은 그들의 피가 섞인 반쪽짜리. 인외 생물체는 처음부터 인간이 아닌데 왜 사람 대접을 바라는가.
극 순혈우월주의. 이 부분에서는 가문의 사상을 그대로 따른다. 그렇다고 데보라의 사상이 완전히 세뇌에 의해 형성된 것은 아니다. 나름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도출해 낸 결론.
데보라 본인에게 머글의 피가 섞였다면 또 모르겠지만, 순혈인 입장에서 순혈주의가 자신에게 더 득이 된다고 계산을 끝냈다. '피의 순수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순혈주의를 따르는 사람.
비순혈과 인외 생물체에게 냉정하게 군다. 예외로 스큅에게는 뻗대지 않는다. 그나마 자비로운 모습을 보인다.
생각을 쉽게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행동과 표정에서 간간히 드러나곤 했지만 5학년이 된 후, 될 대로 되란 식으로 살다보니 그조차도 별로 티가 나지 않는다. 자신의 사상이 가문의 행보와 직결되어있어 언행을 사리는 편.
* 기타사항 :
1. 델러노 家
3세대 전, 독일에서 건너온 순혈가문. 점술과 예언에 대해서는 제일이라 정평이 나있다. 현재는 광산 사업과 대부업으로 큰 재산을 모아 유력한 가문도 쉽게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올랐다.
본가는 어느 설산의 골짜기에 위치했는데 정확한 위치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고, 들어가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진 바가 없다. 철저하게 외부와 단절된 공간. 최근엔 런던에 마련한 분가가 본 저택의 구실을 하고있다. 상당한 규모의 저택이지만 대도시인데다 손님 출입도 잦아 데보라 본인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님의 호출이 있을 때만 가끔 방문하는 모양.
정보노출에 민감하고 폐쇄적.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가주와 후계에 한하고, 나머지들은 가문원으로서의 영향력이 거의 없다해도 무방. 델러노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없으니 따르는 의무도 거의 없다.
자신들의 피와 혈통에 대해 예민하다. 자신들의 핏줄이 아닌 사람에게 가문의 주도권을 넘기지 않고, 비순혈과 스큅들에게 엄하며 쉽게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델러노지만 그 족보를 들여다보면 중간중간 까맣게 이름이 지워진 흔적이 적지 않고, 아들이 없어 딸에게 가주직이 승계된 경우엔 그 남편이 아내의 권위를 해칠 수 있다며 델러노의 성을 주지 않은 경우도 심심치않게 찾을 수 있다.
가문의 후계. 그간의 공백을 메꾸려는 듯 후계직을 내려받은 뒤 부지런히 사교계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세력이 약한 가문의 별 볼 것 없는 남자와 약혼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2. 가족
부모님. 15살 많은 약혼자도 가족이라면 가족이겠지.
3. 지팡이
올리밴더 作, 자두나무에 용의 심금줄을 사용한 12인치짜리 지팡이. 쉽게 휘지 않고 단단하다.
마법을 쓰자마자 서로가 소울메이트라는걸 알아차렸다. 강력하고 정확한 출력을 자랑하지만 데보라 이외의 사람의 손에서는 그냥 나무 막대기일 뿐이다.
4. 수정구슬
관 속에서 썩어가는 쌍둥이의 시체를 보고 난 직후 자신의 손으로 깨버렸다.
5. 흉터
왼쪽 어깨에 남은 개에게 물린 흉터. 1학년 때 플러피에게 물려 생긴 흉터인데, 아무리 약을 발라도 지워지지 않아 포기했다.
6. 애완동물
쌍둥이의 사망 이후 돌보지 않아 죽었다.
7. 생일
1월 4일 생.
탄생화는 히아신스 - 차분한 사랑, 탄생석은 가넷 - 진실, 우정
8. Like: nothing
9. Hate: 델러노, 바보 같은 짓, 운동, 개
10. 쌍둥이 동생
4학년 겨울 방학에 병사했다. 시체는 독일의 가족 묘지에 안치되었고 장례식은 런던에서 엄숙하지만 호화롭게 치뤄졌으니 귀가 열린 사람이라면 누구든 소식을 들었겠지.
장례식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3일 내내 울어대다 마지막 날 결국 실신한 데보라를 보았을 것이고.
귀가 밝은 자라면 데보라가 자신의 동생을 똑바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가의 고용인을 채찍질 했다는 소문을 들었을 것이며, 집요정은 저택 뒤의 설산에 산채로 파묻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것이다.
11. 머리
쌍둥이가 그립다며 그녀와 똑같은 색으로 염색했다. 이젠 수정구슬을 들여다보는 대신, 거울이나 유리창이나 하다못해 바닥에 고인 물에도 자신의 모습이 비치면 멍하니 서서 그것을 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2. 반지
보존마법을 걸어 쉽게 상하지 않도록 한 나무 반지. 가문의 인장이 새겨져 있어 인장의 역할도 함께한다.
데보라의 손가락에 딱 맞게 조정되도록 마법을 걸었다. 손가락에 완전히 맞물린 반지는 데보라 본인도 빼지 못한다. 본인은 일종의 구속구처럼 여기는 듯 하다.
같은 손 약지에는 얇은 은색의 반지가 같은 방식으로 끼워져있다.
13. 연애사
동생이 죽은 이후로 갈 곳 없는 헌신을 다른 사람에게 퍼부었다. 지난 학기말엔 한번에 7명이랑 교제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본인은 그 중 두 명만 애인이고 나머지에겐 여지만 줬을 뿐이란 헛소리를 해명이라고 내놓았다.
가는 사람 안막고 오는 사람 안막는 스타일. 사교계에서도 이런 식으로 지내다 곧 질렸는지 이번 방학을 기점으로 복잡한 생활을 그만뒀다.
* 5학년 추가 선택 과목 : 산술점 / 점술
* 텍관 :
[ 에일 르고네스 ]
옛 베스트 프렌드. 절교했으나 방은 여전히 같이 쓰고있다. 서로 밀어내면서 냉전상태를 이어가는 중. 에일에게 미련은 남았으나 어차피 언젠가 헤어지게 될 관계였으니 여기서 정리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부러 매정하게 구는 중.
[ 시그프리드 A. 오펜스 ]
방학여행친구. 개학 1~2주 전 집에서 도망친 시그프리드와 어디든 여행다니기로 했다. 현재 예정은 바다와 사막. 시그프리드가 집안에서 시달리는걸 어렴풋이 인지한 데보라는 이런식으로라도 그가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 알버트 테일러 ]
친구라고 명명하진 않았지만 '친분이 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 알아서 잘 하겠지, 또는 테일러라면 이런 식으로 행동하겠지, 하는 정체불명의 믿음을 갖고있다. 친근함과 함께 아직은 말캉말캉한 신뢰를 느끼게 하는 동급생.






